안건이 아니라 질문을 적어라 — 회의 아젠다가 작동하지 않는 이유
아젠다에 명사만 적으면 회의가 보고로 흐른다. 결정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방법.
명사로 적으면 보고가 된다
아젠다에 이렇게 적히는 경우가 많다.
```
- 신규 기능 진행 상황
- 배포 일정
- 기타
```
이 형식의 문제는 무엇을 하러 모이는지가 없다는 것이다. "진행 상황"은 공유하면 끝나는 항목이고, 그러면 회의가 순차 보고로 흐른다. 보고는 문서로 대체 가능하다.
질문형으로 바꾸기
같은 항목을 질문으로 바꾸면 회의의 목적이 드러난다.
| 명사형 | 질문형 |
|---|---|
| 신규 기능 진행 상황 | 다음 주까지 A 기능을 낼 수 있는가, 못 낸다면 무엇을 뺄 것인가 |
| 배포 일정 | 배포를 화요일과 목요일 중 언제로 할 것인가 |
| 인력 배치 | B 프로젝트에 누구를 투입할 것인가 |
질문형으로 적으면 세 가지가 자동으로 정해진다.
- 필요한 참석자 —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
- 필요한 준비 — 답하기 위해 무엇을 가져와야 하는지
- 끝나는 조건 — 답이 나오면 그 안건은 끝
안건 유형 표시
모든 안건이 결정을 요구하지는 않는다. 유형을 표시하면 참석자가 모드를 맞출 수 있다.
```
[결정] 배포를 화/목 중 언제로 할 것인가 20분
[논의] 온보딩 절차의 병목을 어디로 볼 것인가 15분
[공유] 지난주 장애 원인과 조치 5분
```
[공유] 항목이 절반을 넘으면 회의가 아니라 문서로 충분한 자리다. 이 표시만으로 불필요한 회의가 걸러진다.
시간 배정의 효과
안건마다 시간을 적어보면 대개 두 가지가 드러난다.
- 안건이 너무 많다 (합계가 회의 시간을 넘음)
- 어떤 안건은 실제로 5분이면 된다
시간을 적지 않으면 첫 안건에서 절반을 쓰고 나머지를 급하게 넘기는 패턴이 반복된다.
준비물 명시
결정 안건에는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함께 적는다.
```
[결정] 배포 요일
- 준비: 최근 3개월 배포별 장애 발생 시점 (담당: 김)
- 판단 기준: 대응 가능 인원이 있는 시간대인가
```
이게 없으면 회의에서 "그 데이터가 없네요"로 끝나고 다음 회의가 잡힌다. 회의가 반복되는 흔한 원인이다.
기타 항목을 없애기
'기타'는 준비되지 않은 논의가 들어오는 통로다. 시간을 예측할 수 없고, 대개 회의 끝에 붙어 시간을 초과시킨다.
대안: 회의 중 나온 새 논의는 별도 목록에 적고 다음 회의 안건으로 넘긴다. 즉석에서 다루면 준비 없는 결정이 나온다.
아젠다가 없을 때
정례 회의인데 안건이 없다면 건너뛰는 편이 낫다. 채우기 위해 만든 안건은 대개 [공유] 유형이고, 시간만 쓴다.
"이번 주는 안건이 없어 건너뜁니다"라는 공지가 회의보다 나은 경우가 많다.
최종 수정 2026-08-28